큰아버지를 보면서

오늘은 나의 증조할머지 제사였다.

그래서 일이 끝나자마자 할아버지댁으로 달려갔다. 오랫만에 뜀박질을 해서 그런지...하악하악
힘들어라 ~_~

갔는데 중학생 사촌동생 녀석이 모래를 푸러 왔다.
그래서 같이 퍼서 들어갔다.

제사를 잘 지내고, 상정리하고, 밥먹으려고 준비하는데,

이 사촌녀석이랑 큰아버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사촌동생의 형은 나와 태어난 해는 같지만, 빠른이기 때문에 형이라고 부른다. 1학년 높기도 하고.
몇개월 차이나지만 형이기도 하고. 하여튼,

지금 그 형은 군대에 가있는데
큰아버지가 몸이 좋으신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복잡한 가정사로 인해서 현재 큰어머니와 별거중이시고...

큰아버지는 내가 알기로는 근근히 살아가시는 것 같다.
아버지 형제분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으셔서 (미국에 계신 큰아버지를 제외하고)
동생들에게 손벌리기도 뭐하셔서... 그냥 지내시는 듯 싶다.

큰아버지가 얼마를 버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촌동생과 큰아버지를 보고 짧은 순간에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울아부지가 어느덧 쉰을 훌쩍 넘기셨으니...
큰아버지는 예순을 향해 달려가고 계시리라.

물론 동생이 큰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진 않지만,
그 놈이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서 경제 인구가 되려면
족히 12~13년은 지나야 하지 않을까.
물론 그 때는 사회초년생일테고.

그럼 큰아버지의 연세가 어느덧...가늠하기 힘든 숫자가 되버리지 않을까.

해가 지날 수록 경제 인구의 대열에 서는 나이가 올라가고 있는 듯 싶다.
물론 오륙도다, 사오정이다, 해서 한계치도 줄어들고 있는 듯 싶고.

나도 나이가 들면서, 하루 하루가 지날 수록 머리속에는 돈이 필요하단 생각이 늘어날 뿐이다.
아버지가 회사에서 않좋은 일을 당하시고도, 차마 나오시지 못하는 것을 보며,
나를 한탄하고, 나를 비난한다.

아직 군대도 가지 않은 내가 뭘 어찌해야 할지.
이 사회가 밉고, 세상이 싫고.

내가 한심하다.

by 껌검검 | 2008/02/22 01:07 | 사생활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laboom.egloos.com/tb/417250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